[투데이엔]정성훈 작가의 세 번째 창작 그림책 '꽃괴물'(한솔수북 펴냄)이 출간됐다.

여행 중이던 괴물이 어느 항구에 도착한다. 괴물을 보자 마을 동물들은 모두 도망가고, 괴물은 불을 뿜어낸다.

그런데 불이 아니라 알록달록 향기로운 꽃들이 온 마을을 수놓는다. 괴물이 잠든 사이 작은 꽃씨가 괴물의 입으로 들어갔던 것.

달아났던 동물들은 괴물 둘레로 모여들고 모두가 꽃을 뿜어내는 괴물을 사랑한다. 모두가 자신을 좋아하자 괴물은 거듭 꽃을 뿜고, 꽃방귀도 뀐다.

마을 동물들을 더 즐겁게 해주고 싶었던 괴물은 자신이 좋아하는 불을 뿜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괴물이 불을 뿜자 모두들 괴물을 피하고 급기야 그를 쫓아낸다.

괴물은 마을 동물들이 자신이 아니라 꽃을 좋아했던 거라며 실망한다. 하지만 이내 그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며 선물을 준비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불과 다른 동물들이 좋아했던 꽃을 더한 불꽃을 내뿜는 것이다.

그림책 '꽃괴물'은 불 대신 꽃을 뿜게 된 괴물 이야기로 남들이 반기는 내 모습과 진짜 나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