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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먹거리 볼거리 풍부한 재래시장의 진수

  • 입력시간 : 2011.09.24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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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엔]서울의 중심가 종로5가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1905년 개설된 한국 최초의 상설시장이다. 직물, 침구, 수예용품, 그릇, 폐백, 한복 등을 판매하는 5천여개 점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하는 사람이 2천 여명, 일일 방문고객수가 6만 5천 여명에 이를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100년도 더 된 재래시장이지만 아케이드, 환기시설을 설치하고 간판을 정비하며 시설을 현대화하는 작업이 2004년부터 꾸준히 이루어졌다. 올해는 현대식 공중화장실과 고객쉼터가 생겨 한층 쾌적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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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품목을 거래되는 광장시장 안에서도 수입구제상가는 단연 젊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구제 스웨터, 티셔츠, 청바지, 모피, 가죽, 가방 등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마련돼 있으며 조금만 발품을 팔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수입된 독특한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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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서면 백여 개의 작은 점포가 빼곡하고 방대한 물량만큼 제품을 살피는 고객의 손이 분주하다. 얼핏 낡고 촌스러운 옷들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패션을 완성하는 것이 빈티지 쇼핑의 매력. 이곳에서 2년째 점포를 운영중인 김모씨(40)는 "구제 쇼핑의 노하우는 특이템(특이한 아이템)을 찾는 것에 있다"고 조언하며 "브랜드 제품이고 질이 우수하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즉 구제 쇼핑에 있어서는 제품의 상태보다 개성과 희소성이 우선한다.

구제 상품을 구입할 땐 흥정이 빠질 수 없다. 제품 상태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유행의 주기가 짧기 때문에 시장 내 상인들도 흥정에 인색하지 않다. 상인과 고객간의 가위바위보로 가격이 결정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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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역사의 먹자골목 또한 시장의 자랑이다. 저렴하고 푸짐한데다 맛까지 좋아 청계천을 관광한 외국인들의 한국음식 체험명소로 자리잡았다. 전과 부침은 북2문이, 족발과 순대는 남1문이 유명하며, 서문 근처에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이름 붙여진 ‘마약감밥’이 있다.

특히, 2002년 개업한 이래 빈대떡 가격을 4천원으로 동결한 '박가네 빈대떡'은 물가안정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어 지난 1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이 발표한 전통시장 우수점포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광장시장에는 다양하고 맛 좋은 먹거리로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상설식당, 노점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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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의 활기는 밖에서도 계속된다. 시장 앞 청계천을 따라 헌책방, 패션타운, 문화의 벽이 조성되어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서민적인 모습과 푸근한 인심이 가득한 서울의 중심 광장시장에는 오늘도 내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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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on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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